빨간 장화의 지구여행이라는 제목만 보고서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동화일 것이라 상상했는데 아니었다. 바로 나누어쓰는 아름다운 마음을 길러주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빨간 장화의 지구여행, 필 커밍스 글, 주니어김영사 주니어김영사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만큼 참 좋은 책이 많은 것 같다. 아이들과 읽기 좋은 책이 많고 교훈적인 책이 많아 책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 책 역시 아이들과 읽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브리디에게 빨간 장화가 처음 온 것은 다섯 살 때였어요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빨간 장화가 무척 마음에 드는 브리디는 늘 빨간 장화와 함께 한다. 꿈 속에서도 브리디는 빨간 장화와 행복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브디리가 빨간 장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림에서 글에서 엿볼 수 있다. 어릴 적 어떤 물건이 생기면 무척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 풍족한 세상에 살면서 그런 행복이 짧은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섯살이 된 브리디는 이제는 작아져서 신을 수 없게 된 빨간 장화가 새로운 모험을 떠나도록 준비한다. 아끼던 빨간 장화를 지구 반대편으로 모험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한 소녀가 빨간 장화를 만난다. 그 소녀 역시 빨간 장화를 무척 좋아하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브리디가 빨간 장화를 누가 신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어요 브리디는 빨간 장화와 함께 했던 순간을 생가갛며 웃었어요 그 빨간 장화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좋은 빨간 장화였어요 이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 브리디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 빨간 장화는 지구 반대편으로 모험을 떠나 또 다른 소녀를 만난다. 그리고 그 소녀에게도 행복을 안겨준다. 이렇게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 나눔의 즐거움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형제가 많아 장난감이나 옷을 서로 나누어 가진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작아진 옷, 어릴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면서 이것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다. 그냥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고만 짧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눔의 소중함, 즐거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브리디의 빨간 장화처럼 멋진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물건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것들을 찾아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가르쳐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지구 반대편으로 간 빨간 장화의 멋진 여행!나누어 쓰는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하는 행복한 이야기!‘나눔’이란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빨간 장화의 지구 여행 은 아이들에게 ‘나누어 쓰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책이다. 다섯 살 생일에 빨간 장화를 선물 받은 브리디가 그 장화를 정말 소중히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과, 일 년 뒤 발이 커져서 더는 맞지 않는 빨간 장화를 누군가에게 보낼 결심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나눔’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되는 일, 일상에서 얼마든지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내가 ‘나눔’을 행하는 일이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의 주변 사람에게 큰 칭찬을 받아야 하는 일이 아닌, 세상을 풍성하게 가꾸기 위해서 나부터 해야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