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남미영 외)>, <박영사(송하춘 외)>에서 발행한중학교 국어1학년 1학기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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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와 도둑
피천득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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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연 생각 :<인연>의 수필가 피천득선생의 시입니다.
이 분은 시인이기도 합니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서로 통하는데
수필의 대가가 시를 쓴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겠지요.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피천득 선생의 수필 <인연>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글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아사코가 나의 옛 연인인 듯 생각하면서
마음이 찡하곤 했었지요.
그렇게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분이기에
친지의 집을 방문해도
방안의 책과 마당의 꽃만 보이는가 봅니다.
올가을에 고향에 가면
내 놀던 동산에 가서 꽃씨를 가져오면서
소중한 인연도 다시 챙겨 오고 싶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의 숨결은
아직 고향 어딘가에 꽃이 되어 피어 있겠지요.
나의 인연을 다시 찾아오는 것이야
도둑이 아니겠지요.
* 피천득(1910~2007 ) :시인. 수필가. 호는 금아. 서울에서 태어남.
중국 후장(淚江) 대학에서영문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교수를 지냄.
1930년 신동아에 시를 발표하고,
1932년 동강에 수필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함.
시집 <서정시집>, <금아 시문선>, 수필집 <인연> 등의 작품집이 있음.
* 자료 출처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학사>, <박영사> 등의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07년 5월 25일, 향년 98세로 타계한 피천득의 문학 전집. 한국 수필문학의 백미라고 불리는 수필집 인연 과 수식어 없는 진실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시 모음집 생명 , 피천득 선생이 평소에 애송하는 동서양의 명시들을 모아 번역한 내가 사랑하는 시 , 피천득이 세익스피어소네트 154수를 번역하여 담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 이렇게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연
생명
내가 사랑하는 시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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