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3권
어디로 가든지, 특히 소도시나 소읍 같은 곳은 거의가 다 그러한데, 양과 점을 위시하여 담배 가게, 이발소, 목욕탕, 대개 그런 비슷한 업종은 일본인 경영이다. 다른 업체라고 그렇지 않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비교적 일인과의 접촉이 잦은 업종인 데다가 눈에 띄어야 장사가 되고 사업이 되기 때문인데, 눈에 띄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대중적이라는 내용이며 눈에 띈다는 그 자체가 벌써 식민지 백성들의 하층구조에까지 스며들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일상화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조선의 산천과 사물과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은 보급이 된 지가 오래지 않아 그렇기도 하겠으나 다만 생소하다 하여 오는 거부감만은 아닐 것이다.- 토지 13권 서두 중에서 -토지는 집을 빼앗긴 서희가 집을 되찾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제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당시 시대상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토지는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분명 있다는 것이다. 봐야지 봐야지 봐야지....11~20권까지는 좀 천천히 봐야겠다...되도록 즐기면서..서희는 집도 찾았으니!
박경리 토지 ,
그 거대한 서사의 결정판을 만난다!
박경리의 펜 끝에서 태어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일렁였던 1897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격동의 반세기,
백정에서 양반까지 온갖 군상들이 보여주는 참다운 삶에 대한 하나의 해답!
이번 마로니에북스판 토지 는 토지 출간 이후 43년 동안 연재와 출판을 거듭하며 와전되거나 훼손되었던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복원한 판본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박경리는 토지 의 작가로 불린다. 토지 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토지 는 1969년에서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되었으며, 그 크기만 해도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무수한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이 고스란히 토지 에 담겨 있다. 토지 는 한마디로 소설로 쓴 한국근대사 라 할 수 있다.
토지 에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식민지시대, 해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당시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인물들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은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만나 한국문학에 큰 획을 그은 토지 로 태어났다. 국내를 넘어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국외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토지 에 대한 재조명은 당연히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라 하겠다.
제 1 편 삶의 형태
서(序)
1장 노상(路上)에서
2장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3장 아들의 스승
4장 귀향(歸鄕)
5장 환상
6장 찾아온 사람
7장 산사(山寺)
8장 여옥(麗玉)을 전송하고
9장 사랑이 아니어도
10장 이혼동의서
11장 사당패
12장 독창회(獨唱會)
13장 집념
14장 번뇌
15장 씨 뿌리는 사람
16장 성환어미의 후일담
17장 보상
제 2 편 귀거래(歸去來)
1장 남천택(南天澤)이란 사내
2장 능욕
3장 퇴역장군
4장 진보적인 엄마
5장 사랑은 창조의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