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나는 고전소설이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하지만 이 책은 아니었다. 큰 꿈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은 결국 죽고 만다.이 책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고, 책에서도 직설적으로 나타난다.가난한 사람은 꿈을 이루기 어렵고, 어느 정도 부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살아간다는 것이다."경험도 많고 세상 이치도 더 잘 아는 파트라슈는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지금의 상실감이 젖과 꿀이 흐르는 막연한 미래의 꿈으로 보상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다른 책들은 주인공의 도전과 성공과 같은 동화같은 설정으로 되어있는 것이 많지만,이 책은 오랜 시간이 지나며 정해져 온 고정관념을 담고 있다.왜 작가는 이렇게 결말을 내었을까?그 이유는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된 감동을 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허황된 믿음이 아닌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립하는 아이를 통해 색다른 감동을 주고싶었는지도 모른다.넬로는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나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넬로처럼 나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화가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 넬로와
그 소년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개, 파트라슈의 우정 이야기
플랜더스 지방에 위치한 벨기에의 안트베르펜과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소년과 개의 우정 이야기이다. 어린 소년 넬로는 두 가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성당에서 돈을 내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루벤스의 그림 두 점을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도 루벤스와 같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넬로는 가난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늘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넬로와 할아버지의 정성어린 간호 덕분에 살아난 파트라슈는 넬로의 곁에서 묵묵하게 그를 지킨다. 가슴 아프고 순수한 넬로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정화시킨다.
작가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플랜더스 지방의 구전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이 책은 19세기 가장 인상적인 청소년 문학으로 손꼽히는 고전이다.꼭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1970년대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후 한국에 여러 번 소개된 이 작품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넬로와 파트라슈의 아름다운 우정은 어린 시절 느꼈던 감동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 섬세하고 화려한 색채로 이야기의 맛을 제대로 끌어내는 김지혁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동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프롤로그
플랜더스의 개